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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고야마와 도고시긴자

박선희


 예전에 가족과 함께 고엔지에 살고 있을때, 내가 동네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은 상점가였다. 별로 할 일이 없는 주말이면 우리 가족은 다 함께 그 곳으로 산책을 나가고는 했다. 역에서부터 신고엔지까지 뻗어있는 상점가는 중간까지는 아케이드처럼 지붕이 있지만, 중간 부터는 지붕 없이 상점들이 쭉 나열되어있다. 닭꼬치집과 다코야키집도 있는데, 그 곳을 지날때마다 유혹해 오는 맛있는 냄새가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또한 고엔지의 상점가에는 헌옷 집들이 많아서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요즘에는 동경여행 가이드책에도 소개되어지고 있다.


 한국에는 실내 쇼핑몰은 많이 있지만, 일본의 상점가 처럼 동네 안에 계속해서 길게 이어지는 가게들이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여러 색을 가지고 있는 일본 상점가로의 외출을 즐긴다.


 이번에 찾아 가 본 무사시고야마 상점가와 그 뒤로 계속하여 이어지는 도고시긴자 상점가는 걷기만해도 2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긴 길이다. 사실, 무사시고야마 상점가는 동경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상점가이고, 도고시긴자 상점가는 일본에서 2번째로 긴 상점가로 알려져있다. 두 곳 모두 주택과 아파트가 많은 서민적인 곳이였지만 ‘깨끗한 곳’ 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특히 무사시고야마 상점가는 왜인지 모르게 라면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물론 라면 가게 이외에도 생선가게, 과일가게, 야채 가게등 많은 가게 들이 줄지어 있었다. 시간도 오후인 만큼 장을 보는 주부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역시 내 눈길을 끈것은 닭꼬치와 고로케의 냄새. 나도 모르는 새 이것도 저것도 사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지만, 마음을 달래며 발길을 돌렸다.


 도고시긴자는 무사시고야마 상점가와는 달리 지붕이 없다. 이 곳은 굉장히 길어서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도중에 신호등이 2개 있는데, 입구부터 첫번째 신호등 까지가 제1상점가, 그 다음부터 두번째 신호등까지가 제 2 상점가, 그리고 그 뒤부터 마지막까지가 제 3 상점가이다. 가게들은 보통 상점가와 다른점은 없다. 한가지 재미있는 가게는 우유를 팔고 있는 곳이였다. 메이지우유 배달소 같은 곳이였는데, 여기서는 배달 뿐만이 아니라 직접 우유를 살 수도 있다. 나는 안그래도 목이 말라있었던 터라 딸기우유를 마셨다. 슈퍼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우유인데도 불구하고,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나는 해외여행을 가면 반드시 그 곳의 슈퍼와 시장을 간다. 슈퍼와 시장은 그 나라의 식문화와 그 나라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된다. 만약 외국인이 일본에 와서 일본의 일반 생활을 맛보고 싶다면, 난 일본의 상점가를 꼭 추천하고 싶다. 나른한 오후 시간에 방금 튀겨진 고로케 하나를 먹으며 일본의 상점가를 즐기다보면,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일본만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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